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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러브버그때문에 많이 불편하시죠?

     

    요즘 많은 분들이 모기보다 러브버그 벌레가 더 많아서 외출하기가 겁이 난다고 합니다. 등교하는 아이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요.

     

    하지만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우리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러브버그의 생태, 출몰 원인, 그리고 효과적인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러브버그들주차장 벽 러브버그통 속에 채집되어있는 러브버그들
    러브버그

    러브버그가 익충인 이유와 수명

     

    러브버그(Lovebug)는 암수 한 쌍이 함께 다니는 특징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곤충은 혐오스러운 외모와 너무 많이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러브버그의 애벌레는 곰팡이와 썩어가는 식물의 물질을 먹어 치웁니다.

     

    유충 시기에는 토양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이 되면 진드기 박멸, 환경 정화, 그리고 꽃의 수분 활동을 도와줍니다.

     

    그러나 문제는 러브버그가 한 번에 100~350개의 알을 낳아서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이들을 해충으로 인식하게 되었죠.

     

    러브버그 수컷의 수명은 3~5일, 암컷의 수명은 길어야 일주일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7월 초부터 러브버그의 개체수가 줄어들 걸로 예상하고 있지만, 곧 시작될 장마 이후에 얼마나 많은 개체가 대발생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러브버그의 출몰 원인

     

    러브버그의 출몰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서울 은평구에서 이들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북한산 인근의 자연환경이 러브버그 서식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러브버그 출현 시기가 2주나 빨리 앞당겨졌는데요.

     

    2023년에는 6월 15일 서울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올해는 6월 2일 인천에서 처음 관측되었습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더욱이 러브버그는 외래 유입종일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에서 천적이 없어 대량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박선재연구원 인터뷰 사진
    러브버그 박선재 연구원. 출처>해볼만한 아침 중

     

    러브버그가 도심에 온 이유: 러브버그가 좋아하는 것 3가지

     

    러브버그는 주로 자동차나 건물 벽에 붙어 다니며,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줍니다.

     

    특히,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경우,  이들이 물건에 붙어 있어 장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단단히 닫아 놓아도 고층 아파트 안까지 침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엘리베이터나 아파트의 계단, 통로를 통해 아파트 고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잠깐만 서 있어도 러브버그들이 얼굴과 몸에 붙어 있어 심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시민의 경우,  입 안으로 러브버그가 들어와 구토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러브버그는 왜 자꾸 사람의 몸에 붙는 걸까요?

     

    그 이유는 러브버그가 오래 나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꾸 벽이나 사람 몸에 앉으려 하죠.

     

    또 러브버그가 좋아하는 것은 따뜻한 것, 자동차 배기가스, 밝은 색 옷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러브버그는 숲 속보다 도심을 선호하게 되는 것입니다. 

     

    러브버그 대처 방법

    은평구청은 러브버그의 발생 근원지가 야산 쪽이기 때문에 산 경계 중심으로 매일 일정표대로 지속적인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서식지 내의 무분별한 화학적 방역은 러브버그를 먹는 천적들까지 없앨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향후 러브버그가 아닌 다른 종이 대발생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가정에서는 모기 살충제를 이용해 간단히 러브버그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체 수가 많으면 물을 뿌려 러브버그의 비행을 방해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러브버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물이라고 합니다. 

    창문이나 유리 등에 붙어 있는 러브버그는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떨어집니다.

     

    그리고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 틈새와 방충망과 배수구멍을 꼼꼼히 막고 끈끈이 패드를 설치하여 실내 유입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외출을 할 때는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 옷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러브버그와의 공존을 위한 모색

     

    러브버그는 익충이지만 따뜻한 것과 자동차 배기가스, 밝은 색 옷을 좋아하고, 오래 날기가 힘들어 벽이나 사람 몸에 앉으려 하는 습성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해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우리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러한 러브버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들을 이해하고 공존하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빨리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함이 해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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